인천시 남동구가 문해교육 수강생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 ‘내 삶의 늦은 빛! 온 세상을 비추다’ 제1호 남동 문해 시화집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
이번 시화집 발간에 참여한 수강생 대부분은 70대 이상 노인들로,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뒤늦게 한글을 배운 만학도들이다. 100여 점의 시화 작품과 편지글로 구성된 시화집 곳곳에는 지난 세월 배우지 못해 겪어 온 어려움과 그것을 견디며 살아 온 이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또 글을 알고 난 후의 기쁨과 배움의 즐거움도 배어 있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는 인생의 황혼기에 당당하게 배움에 도전하는 만학도들의 열정과 의지에 부응하기 위해 인천지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교육부 공모 사업인 ‘학력인정 문해교육 과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과정이 도입되면 수강생들은 학습관 내 필수교육 과정(1~3단계) 수료 후 초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첫 발간되는 이번 시화집을 통해 글을 몰라 어두운 밤길을 헤매는 누군가에게 밝은 빛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습소외계층인 비문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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