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버스교통사고 분석기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도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는 총 7천146건의 버스운전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연평균 2천382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3년간 사망자 112명, 중상자 2천815명, 경상자 7천278명 등이다.
노선유형별로는 일반형 시내버스가 전체의 82.2%, 사망사고 중에서는 74.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월별로는 3~4월과 9~10월에, 시간대별로는 오전 출근시간대 및 오후 퇴근시간대 등 이용수요가 많을 때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위반한 법규 내용은 도로교통법 제48조 ‘안전운전 및 친환경 경제운전의 의무’ 위반이 전체의 52.9%인 3천77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도로교통법 제5조 ‘신호 또는 지시에 따를 의무’ 위반이 10.8%인 771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2017년 기준 경기도에서는 버스 2천187대에 차선이탈경고장치와 전방충돌경고장치 등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을 설치했고, 버스운전자 64.0%가 운전 시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버스운전자 교통사고가 속도 위반, 승객을 위한 안전조치 위반, 신호 위반으로 발생할 때 인명피해가 높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며 사고 분포를 고려할 때 경기도 시·군 내 일반형 시내버스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빈미영 선임연구위원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은 실제 발생하는 버스 교통사고의 원인과 발생 유형을 고려해야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고별 분석 결과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의 개발 방향과 시스템의 안전성 평가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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