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에서 수출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은 화성시이며, 수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도 경기도 수출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 기준 수출실적 보유업체는 모두 1만1천899개 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화성시가 1천342개 사로 가장 많았고 성남시(1천241개 사)와 안산시(933개 사)가 그 뒤를 이었다. 부천시와 안양시는 각각 882개 사와 766개 사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기업이 적은 지역으로는 가평군 8개 사, 연천군은 12개 사에 불과했다. 도내에서 수출업체가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은 플라스틱 제품이었다. 플라스틱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2천415개 사로 전체 수출품목 중 18.9%를 차지했다.

이어 계측제어기기(1천625개 사, 11.2%)와 기타 기계류(1천426개 사, 11.2%), 컴퓨터(811개 사, 6.3%) 순이었다.

수출액은 업체 수와 비례하지 않았다. 도내 주력 수출품목으로 전체 비중의 30% 수준을 차지하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수출업체 수는 25.4%(1천989개 사)에 불과했다.

두 번째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업체 또한 12.9%(1천9개 사)로 나타나 도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대기업·중견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출액 1억 달러 이상 기업은 도내 모두 98개 사로 화성시가 17개 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남시와 평택시가 각각 13개 사, 12개 사이며 안산시와 용인시는 각각 9개 사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차부품, 플라스틱 제품, 기타 기계류, 계측제어기기 수출업체는 화성시에,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수출업체는 성남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수출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시(964억8천만 달러)로 모두 526개 사가 수출활동에 참여했으며,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기업별 이익은 다르겠지만 기업당 평균 수출액만 놓고 보면 중소기업의 많은 품목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반면 반도체, 자동차 등은 업체 수가 적어도 대기업 중심의 수출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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