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는 1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동두천제생병원 관련 실무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략사업단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 팀장들과 여주·중곡·포천 도장 및 성주방면 실무급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9년째 공사 중단 상태로 방치돼 있는 제생병원에 대한 개원 등 사업 재개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시와 대순진리회종단은 지난해 5월 동두천제생병원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위원 구성에 합의했으나 그간 대순진리회종단의 내부 문제와 무성의한 대응 등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는 이번 실무회의를 통해 대순진리회 측의 사업 재개 의사와 방안 등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용도 변경을 통한 시설 사용 대안 또한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순진리회종단의 사업 재개 의사 등이 불분명할 경우 2020년까지로 연기돼 있는 도시계획시설 인가를 장기 미추진에 따른 취소 등 행정조치 방안도 전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순진리회종단이 병원 개원 또는 다른 시설로 용도변경 등 사업 추진 의사와 방안을 제시한다면 여러 가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하지만 이전처럼 사업 재개 의지가 불분명할 경우 행정적 부분에 대한 조치 등 시의 입장과 확고한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제생병원은 의료법인 대진의료재단이 1995년 지행동 일대 13만9천770㎡에 지하 4층·지상 21층, 1천480병상(양방 1천265개, 한방 215개) 규모로 착공한 종합의료시설로, 30% 공정률을 보인 뒤 공사가 중단됐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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