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프로게이머 형제가 모친에 이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300만 원을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동욱·상욱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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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씨 형제는 어머니 전난희 여사의 선행에 이어 프로게이머로서 성실히 활동해 모은 300만 원을 기탁했다.

 전 여사는 11일 프로게이머 활동으로 바쁜 두 아들을 대신해 성금을 매탄1동 주민센터에 건넸다. 동 주민센터는 매탄1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닉네임이 ‘로컨’인 형 이동욱은 현재 중국 TOP e스포츠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동욱은 2015년 ESC 에버의 원거리 딜러로 공식 데뷔했으며, 팀을 KeSPA컵 우승으로 이끈 뒤 2016년 서머 승강전을 통해 챔피언스 코리아로 올려놓았다.

 동생 ‘타나’ 이상욱도 형의 뒤를 이어 최근 진에어에 입단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서 전 여사도 설 명절을 앞두고 떡국떡 200㎏을 어려운 이웃 100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기탁한 바 있다.

 전 여사는 영통구 매탄동 현대힐스테이스 아파트 상가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수원청송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활발한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씨 형제는 전 여사를 통해 기탁 소감을 전했다. 형 이동욱은 "어린 꿈나무들이 힘든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도 꿈을 실현하기 위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생 이상욱도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 매탄1동에 살아와 남다른 애향심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푼 부모님이 훌륭한 본보기가 돼 첫 사회생활로 번 돈을 기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 전 여사는 "이번 성금 기탁으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꿈을 갖고 노력해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지역 초등학생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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