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권 도전 포기 선언 "끝까지 함께 하지못해 유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입장문을 통해 2·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벌여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하지만 끝까지 함께 하지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걸어 가겠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불출마 입장 발표는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대 연기를 요구한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나머지 5명의 후보 등록 거부 등 불출마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한편, 황교안 전 총리는 전대 연기 요구와 관련해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당에서 결정할 것이고 당 방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