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오전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김상곤 전 부총리를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으로 모시는 것이 좋겠다는 이사장 추천위원회의 추천이 있었다"며 "이후 직접 김 전 부총리와 만나 이사장직을 요청했고, 김 전 부총리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연구원 이사장은 지난해 1월 KBS 이사회가 야권 측 이사였던 강규형 이사를 해임한 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보궐이사로 추천한 김상근 전 이사장(현 KBS 이사장)을 임명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다.

이 교육감은 "김 전 부총리는 첫 민선 경기도교육감으로서 경기교육의 혁신과 발전에 큰 틀을 만들어 준 분이며, 2013년 9월 도교육연구원을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창설하는 등 경기혁신교육에 가장 큰 주춧돌을 놓은 바 있다"며 "지속적으로 경기교육과 관계를 맺는 것이 본인에게나 경기교육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분, 경기교육에 기여한 분, 혁신교육에 대한 이해와 신념이 있는 분이 이사장직을 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김 전 부총리가 적임자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전 부총리는 이달 말 열리는 도교육연구원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선출하면 이 교육감의 임명을 통해 다음 달 초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가 도교육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할 경우 2014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떠났던 경기교육 현장으로 5년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사장 임기는 임용일부터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이 교육감은 "김 전 부총리가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로서 갖고 있는 폭넓은 국정 운영 경험이 도교육연구원을 통해 경기교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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