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유일한 섬이자, 어촌체험마을인 세어도로 가는 길이 편해진다.

11일 구에 따르면 세어도는 주민 30여 명이 거주하는 40만8천㎡ 규모의 작은 섬으로 어촌체험마을이 조성돼 있으며, 둘레길과 함께 각종 야생초가 자생해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힐링 공간이다.

하지만 2011년부터 운영하던 안암도 유수지 인근 세어도 선착장 부잔교가 지난해 11월 파손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구는 아라뱃길 경인항 선착장을 대체 선착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경인항 선착장은 경인항 갑문 입구에서 컨테이너선을 이끄는 예인선 정박부두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활성화되지 않아 지금은 관리부두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경인항 선착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근 관계기관인 인천해양수산청과 수자원공사, 경인해양수산사무소 등과 부두 사용을 위한 협의를 마친 상태다.

구는 주민 및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부지 정리와 관리사무소 등의 설치를 이달 중에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운행을 개시하기로 했다.

세어도 선착장이 경인항 선착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세어도 뱃길은 다소 멀어졌지만 부두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행정선인 ‘정서진호’의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해져 주민들의 이용 편의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관계자는 "기존 세어도 선착장은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부잔교가 오르내리면서 고장이 잦는 등 그동안 다양한 문제가 제기돼 왔었다"며 "앞으로 경인항 선착장을 이용하면 이 같은 불편은 크게 해소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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