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김영창 칠보고 교장이 학교시설 개방 관련 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김영창 칠보고 교장이 학교시설 개방 관련 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전 세계적 추세에 맞춰 시민 편의를 고려한 ‘공유경제’ 행정서비스를 도입해 ‘공유도시’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공유경제는 물건·공간·정보·경험·재능 등 유·무형의 다양한 자원을 여럿이 나눠 사용하면서 이용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제활동이다.

#필요한데 사기 부담되는 물품도 ‘공유’

시가 제공하는 공유서비스는 물품·공간·교통·지식재능 등 4개 분야 20여 개에 이른다. 물품 공유서비스가 가장 많은데, 자전거·장난감·공구·면접 정장 대여가 특히 인기가 좋다.

2017년 12월 민간운영 방식으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에서 쉽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공유자전거 업체가 무인대여 자전거 6천 대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대여 자전거는 도입 1년여 만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난감을 대여해 주는 ‘장난감도서관’은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뜨겁다. 회비 1만 원을 내고 1년간 이용 가능하다. 시내 설치된 장난감도서관 9곳에서 장난감 1만3천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정용 공구를 빌려주는 ‘공구도서관’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9개 행정복지센터와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 파장동문화센터 등 11곳에 있다. 저렴한 비용(500~2천 원)을 내고 망치, 멍키스패너, 전동드릴, 원형톱 등 수십 종의 공구를 빌릴 수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취업 준비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청나래’ 사업을 시작했다. 1년에 3차례 빌릴 수 있고, 대여기간은 4일이다. 면접 정장 일체와 넥타이, 벨트 등(구두 제외) 액세서리를 대여해 준다. 지난해 청년 2천100여 명이 이용했다.

#부족한 땅 ‘공간 공유’로 해결

‘공간 공유’는 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수원칠보고 시설 개방, 시청·구청·행정복지센터·도서관 등 공공시설 개방, 주차장 공유 등이 대표적인 공간 공유서비스다.

‘주차공유 사업’은 교회 등 민간시설의 주차장을 이용률이 낮은 시간에 주민들에게 개방해 주는 서비스다. 예배 등 교회 방문자가 많은 시간을 제외하고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시는 지난해 관내 5개 교회와 ‘주차장 나눔협약’을 체결하고 주차장 공유사업을 전개했다. KT&G, LH와 토지 무상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화서동 KT&G 수원공장 부지 일부 토지와 세류초교 옆 LH 소유 토지도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주차공유 사업으로 공유주차장 530여 면을 확보했다.

최근 시는 수원칠보고등학교와 ‘시설 개방과 과학중점고등학교 예산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칠보고는 체육관·운동장·주차장·도서관 등 학교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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