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사업자는 이곳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최소한의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중구 용의·무의 지역에서는 을왕산 ‘아이퍼스 힐’,‘용유오션뷰’, ‘무의 LK’,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 사업 등 4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가장 최근에 민간사업자를 찾은 을왕산 문화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SG산업개발㈜이 맡고 있다.
SG산업개발㈜은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엔터테인먼트 관련 투자사와 을왕산 정상부를 ‘한국판 할리우드 테마파크’로 운영하기 위한 협상을 순조롭게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계획을 포함해 3∼4월 중 개발계획(안)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산업부는 개발계획 변경 및 경제구역 지정 신청과 관련된 심의를 1여 년 정도 벌인다.
을왕동 산77-4 일원 80만7천733㎡의 터는 지난해 2월 경제구역에서 해제됐다.
을왕동 산 70-1 일원 12만4천530㎡의 터에는 ㈜오션뷰가 사업자로 나서 호텔과 타운하우스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과 민간사업자는 2017년 하반기부터 정부 소관 부처의 요구에 맞춰 이 곳의 환경 훼손을 극소화하기 위한 개발계획을 지속적으로 수정해 보완하고 있다. 산림지역의 능선 축을 살리고 화강암이 풍화작용으로 핵석만 남아 탑처럼 쌓여있는 형태의 ‘토르’ 지형 등도 그대로 보존한다.
㈜오션뷰는 건축물의 층수를 낮춰 경관을 보전하고 가용면적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무의동 산 349-1 일원 123만5천613㎡의 터에서 진행 중인 ‘무의 LK’ 사업과도 같은 형국이다. 민간사업자인 그랜드개발㈜은 정부 소관 부처의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보완 사항을 100% 반영해 개발 및 실시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7년 11월께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오션뷰와 그랜드개발㈜는 1번의 연장을 거쳐 2019년 11월까지 실시계획신청을 마무리해야 된다. 사업 협의 기간에는 2번의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반면, 무의도 일원 44만5천98㎡ 규모의 터에 숙박·위락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쏠레어코리아㈜는 실시계획 수립과 관련해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쏠레어코리아㈜는 2020년 2월께 까지는 실시계획수립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쏠레어코리아㈜가 실시계획 신청을 위한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안내와 촉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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