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에 등록한 황교안(왼쪽부터)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후보 등록 마감일인 12일 김진태 의원은 광주를 방문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회에서 보이콧을 접고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입장 발표를 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에 등록한 황교안(왼쪽부터)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후보 등록 마감일인 12일 김진태 의원은 광주를 방문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회에서 보이콧을 접고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입장 발표를 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구도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양강 구도로 압축됐다.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후보 사퇴 배수진을 쳤던 오 전 시장이 12일 출마키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다른 당권 후보인 심재철(안양동안을),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정우택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이날 전대 불참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전대 보이콧’ 선언 번복에 따른 정치적 부담으로 이날 아침까지도 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마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비롯해 당내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출마선언에서도 ‘정치인 박근혜를 극복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지지세가 강한 황 전 총리에게 각을 세웠다.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의원은 이날 각각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무계파 공천으로 총선 승리를 이루고 정권 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끝까지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대표 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전당대회 날짜가 겹치자 전대 연기를 주장했지만 당 지도부가 예정대로 2·27 전대 일정을 고수하자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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