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5.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9.42%보다는 낮았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1일 기준 올해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가격 자료를 보면 도내 6만807개 필지의 표준지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5.91%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9번째다.

도내 표준지들의 1㎡당 평균 가격은 34만9천 원이다. 최고 공시지가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대지로 1㎡당 가격이 2천150만 원이며, 최저 공시지가는 1㎡당 가격이 730원인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임야로 나타났다.

주요 상승지역인 하남·과천·광명·성남·안양 지역이 도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하남시 도시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 과천 지식정보타운 및 주암지구 개발, 안양의 평촌스마트스퀘어 준공, 남양주·과천·하남의 2차 공공택지 지정 등이 도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을 보인 곳은 서울시(13.87%)이며 이어 광주시(10.71%), 부산시(10.26%), 제주시(9.74%) 순이다.

서울시의 경우 정부가 올해 초고가 토지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시도별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랐다.

앞서 3년간은 제2공항 건설 등 개발호재가 몰렸던 제주도가 1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자세한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 소재 시군구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13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나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 신청된 표준지에 대한 공시지가는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감정평가사가 공시 자료와 제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조사·평가를 거친 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12일께 재공시될 예정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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