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3회 아시아청소년(20세이하) 축구대회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 알아라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개막전에서 김동현의 귀중한 결승골로 홈팀 카타르를 1-0으로 꺾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한국은 이로써 4년만의 정상 복귀를 위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18일 우즈베키스탄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 등 악조건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막강 공격진의 화력을 여지없이 뿜어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백 수비라인도 협력플레이를 통해 카타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틀어막으며 일신한 모습을 보였다.
 
정조국과 김동현을 투톱에, 아시안게임 준결승 뒤 합류한 최성국을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필승카드를 꺼내 든 한국은 `제2의 해결사' 김동현이 경기 초반 득점포를 가동,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전반 6분 정조국, 최성국의 슈팅이 연거푸 골키퍼와 수비수에 막혔던 한국은 2분 뒤 중앙수비수 임유환이 한번에 최전방으로 올려준 프리킥 볼을 정조국이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 쇄도하던 김동현이 그대로 왼발로 발리슛,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카타르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추가골을 얻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1분만에 상대 스트라이커 압둘라에게 노마크 찬스를 열어주는 등 수세에 몰린 한국은 시차적응이 덜 된 최성국 대신 고창현을 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14분 기습적인 김동현의 헤딩 백패스를 정조국이 로빙슛으로 연결한 게 상대 골키퍼에 막혔던 한국은 19분 또 다시 압둘라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으나 강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어 독일 쾰른에서 뛰고 있는 권집도 투입한 한국은 그러나 무더위에 따른 체력소진으로 특유의 빠른 측면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같은 조의 우즈베키스탄도 태국을 4-0으로 대파하고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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