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에 빛나는 최경주(32)가 2개월여만에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겨룬다.
 
지난 8월23일(이하 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와 나란히 출전했던 최경주는 1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브에나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 마그놀리아코스(파72)와 팜코스(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디즈니클래식(총상금 370만달러)에서 다시 한번 우즈와 격돌한다.
 
올해 투어 대회에 최경주는 24차례 나섰지만 우즈가 고작 16차례밖에 출전하지 않아 함께 경기를 펼친 것은 10차례에 불과하다.
 
더구나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에서 최경주는 유난히 성적이 나빠 5차례나 컷오프됐고 단 한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2차례 우승컵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9위에 올라 있는 최경주는 이제 `황제'와도 당당히 실력을 겨뤄보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23일 탬파베이클래식 우승 이후 뜻하지 않은 맹장염 수술로 투어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최경주는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한 것이 오히려 보약이 됐다고 보고 있다.
 
우즈 역시 지난달 29일 끝난 라이더컵 이후 3주 가량 대회에 나서지 않으며 시즌 막판 스퍼트를 대비해 왔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최경주의 목표는 일단 상금 200만달러 돌파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단 16명만이 밟아봤던 시즌 상금 200만달러 고지를 돌파하려면 6만880달러만 보태면 된다.
 
16위 이내에만 입상하면 목표는 달성하지만 내심 `톱10'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경주는 투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을 대비한 기량 점검에 주안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투어챔피언십은 총상금 500만달러의 `메이저급'으로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져 그동안 최경주에게는 `미답의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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