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양조난사고 발생률이 예년 평균보다 17.9% 늘었으나 인명피해와 현장도착시간은 각각 16.0%, 1.7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양조난사고는 총 3천434척으로 2015~2017년 평균(2천913척)보다 17.9% 증가했다. 어선의 노후화와 소형·레저선박의 운항 증가에 따른 사고 증가, 경미사고에 대한 신고의식 강화 등이 전체 해양조난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89명으로 예년 평균(106명)보다 16.0% 감소했다.

해양사고 평균 대응시간(사고 현장에 최초 구조세력이 도착한 시간)도 35.2분으로 예년(36.9분)보다 1.7분 단축됐다. 구조세력의 출동시간(출동 지시를 받고 보트 등으로 출동하기 전까지의 준비시간) 역시 기존 목표치보다 약 1분 20초 줄었다.

해경청은 신속한 구조세력 출동태세 확립을 위해 현장 전문구조인력을 1천100명 이상으로 증원하고, 구조 거점 파출소도 2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육·해·공 입체적 인명구조를 위해 연차적으로 대형 헬기를 5대까지 확보하는 등 현장 구조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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