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듯 스마트시티는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전국 경제투어’ 여섯 번째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문 대통령은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정부의 목표와 의지는 분명하다"며 "부산과 세종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성공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선도형 경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시티란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의 공공기능 시설이나 편의시설 등에 적용한 미래형 도시로, 정부는 지난해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생활권을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요람"이라며 위치기반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가로등, 태양열로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벤치 등을 거론하며 "스마트시티는 사람을 위해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각각 움직였던 교통·치안·재난 방지·행정·의료·돌봄 서비스 등이 서로 유기적이며 효율적으로 연결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스마트시티형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해 뒷받침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쳐 3조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은 새롭거나 신기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활용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며 "사람이 도시에 맞춰서 사는 게 아니라 사람의 삶에 맞춰 움직이는 스마트시티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마트시티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도시이자 대한민국 혁신성장 플랫폼"이라며 "세계 각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시범단지를 만든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다.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성공은 ‘혁신적인 사람’에 달려 있다"며 "도시는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시민은 혁신성과 포용성을 마음껏 발휘할 때 스마트시티의 가치와 경쟁력이 생겨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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