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테이블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통역, 문 의장, 조윤제 주미대사,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테이블 왼쪽 두번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연합뉴스
▲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테이블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통역, 문 의장, 조윤제 주미대사,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테이블 왼쪽 두번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연합뉴스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은 12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장 등 미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방미단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하원의장 집무실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 면담을 했다.

문 의장은 인사말에서 "한미동맹 없이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룰 수 없다"며 "미래에도 동맹이 계속 강화돼야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 등 대표단은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기에 앞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엘리엇 엥걸(민주당) 하원 외교위원장을 각각 면담했다.

문 의장은 매카시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와 안보의 최고 중심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통일이 된 이후라도 한미동맹은 계속돼야 하고, 동북아 평화와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 주둔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조만간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자세한 북 비핵화 논의가 있을 수 있어 어떻게 하면 비핵화 달성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지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마이크 켈리(공화당) 하원의원과 아미 베라(민주당) 하원의원 등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인사들도 만나 한미 간 우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잘돼 동북아 냉전체제를 종식시키는 역사적인 큰 업적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저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하기에 미국의 민주당만 지지해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결을 달리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 비핵화, 대화를 통한 해결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주한미군 철수, 한미군사훈련 감축, 비핵화 전 제재완화에는 반대한다"며 "정치적 선언이 될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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