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이민정책연구원이 해외 한인 연구분야의 미개척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 사는 한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국제학술세미나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14일 창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관에서 IOM이민정책연구원 주관 아래 해외 한인 연구분야의 미개척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 사는 한인들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창원대와 디킨대 및 오클랜드대 등 국내외 3개 대학이 공동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사회적 자본, 노동시장 기회 구조, 자녀교육, 주거지 선택, 문화, 정체성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IOM이민정책연구원 이창원 부연구위원은 "호주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한인 1.5세와 2세의 직업 선택에 대한 발표를 통해 활발한 한국과 호주간 교류를 바탕으로 한인 네트워크를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호주 노동시장에서 한인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리 연구위원은 호주 시드니 근교에서 개최된 한인 축제의 역사를 살펴보고, 현재 한인 축제들의 비교·분석을 통해서 호주의 다문화정책이 구현되는 방식과 한인이 정체성을 표현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어 최 연구위원은 "최근 K-Pop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로 현재 호주 내 한인 축제에서는 K-Pop이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고, 때문에 1.5세, 2세의 한인 축제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팀은 해외 한인 연구분야에서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었던 호주와 뉴질랜드 한인 차세대에 관해 다각도로 살펴 해외 한인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기대치를 부각시켰다.

정기선 IOM이민정책연구원장은 "호주는 백호주의를 극복하고 1970년 이래 기술이민과 가족이민 등 다양한 이민경로와 다문화 정책을 선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이번 학술세미나는 호주로 이주해 정착한 한인의 경험과 관점을 통해 호주의 이민정책과 다문화정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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