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최근까지 대행사를 모집했으며,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기술인력 보유 현황, 신인도, 사업의 이해도, 제안사의 수행 역량, 플랫폼 우월성, 사용자 등의 편의성을 중점 평가해 이같이 선정했다.

 시는 지역 자금의 지역 내 선순환을 통한 골목상권 등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1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가 제안한 플랫폼에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토큰 기술(K-Token)이 적용됐다.

 암호화 토큰 기술은 사용지역 및 업체, 권한,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해 발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시 지역화폐의 경우 관내에 속한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고 대형 마트, 유흥업소 등 지역화폐 취지에 맞지 않는 일부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식이다.

 KT 지역화폐 플랫폼은 모바일 앱 기반의 QR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며, 타 사업자와 달리 소비자가 QR코드를 제시하는 씨피엠(Customer Presented Mode)과 가맹점주가 QR코드를 제시하는 엠피엠(Merchant Presented Mode) 결제 방식을 모두 제공해 단기간 내 가맹점 확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IT 취약계층을 고려한 카드결제서비스를 추가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가맹점주는 결제 후 자신의 은행계좌로 현금 환전을 즉시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수수료는 없다.

 시와 KT는 오는 3월 공무원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110억 원 규모의 시 지역화폐는 시민 개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포함해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 각종 정책수당도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카드와 모바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는 김포가 전국 최초"라며 "KT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화폐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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