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다른 차원 전개돼 … 관점을 두고서 외나무 혈투 벌이나

안희전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김지은 씨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하자 김지은 씨 측에서 2차가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14일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민주원 씨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언급하며 "2차 가해"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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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전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김지은 씨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하자 김지은 씨 측에서 2차가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공대위는 "가해자 가족에 의한 2차 가해는 일반적이고 많이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라며 "2차 가해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가해자 가족의 글은 1심 재판에서도 펼쳤던 주장이며, 2심 재판부에서는 다른 객관적 사실 등에 의해 배척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원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통해 김지은 씨 거짓말을 밝히려 한다”고 글을 올렸다.

민주원 씨는 “제가 안희정 씨와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그를 두둔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게 결코 아니다”라며 “저는 김지은 씨와 안희정 씨를 용서할 수 없다. 두 사람이 저의 가정을 파괴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민주원 씨는 2017년 안희정 전 지사가 중국대사를 접대하려 충남 보령시 죽도 상화원 리조트에 부부 동반 출장을 갔을 당시 벌어졌다는 이른바 '상화원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상화원 내 구조가 담긴 사진과 영상을 첨부했다.

이를 통해 민주원 씨는 "침실 구조상 김씨가 자신의 주장대로 바깥 계단에 떨어져서 앉아 있었다면 부부와 눈을 마주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고법 형사12부 홍동기 부장판사는 "상화원 현장 사진을 보면 2층 방문 상단부분이 반투명하여 위 방문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의 실루엣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지은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안희정 전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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