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쿠르츠 총리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며,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중소기업 정책 및 첨단 과학기술 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쿠르츠 총리가 작년 오스트리아 공화국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홀로코스트 생존자 80명을 초청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나치에 동참했던 책임을 인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와 진실의 원칙 아래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발전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도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됐다"며 "양국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드는 데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스트리아 정부가 ‘인더스트리 4.0’ 정책과 디지털 오스트리아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실을 잘 안다. 한국도 같은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양국이 협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소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강대국이라는 공통점도 있다"면서 "한국의 놀라운 성장, 특히 한국의 혁신력에 감탄하고 있다. 교류를 통해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많은 것을 서로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쿠르츠 총리는 "양국은 약 20억 달러에 해당하는 무역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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