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기도내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하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낙찰가격도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도내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1천827건으로 이 가운데 39.6%인 724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지난해 1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0.4명 많은 4.3명이었다.

도내 주거시설 경매는 850건이 진행돼 364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1%p 하락한 81.1%를 기록했다. 도내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86.9% 이후 4개월째 감소했다.

도내 주거시설 물건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 대비 0.2명 줄어든 5.5명에 그쳤다.

도내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275건 가운데 109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7%p 하락한 71.1%로 집계됐다. 도내 업무시설 평균 응찰자 수도 0.8명 줄어든 3.6명이다.

도내 토지 경매는 624건 중 215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4%p 상승한 75.1%를 기록했다.

최다 응찰 물건은 김포시 장기동에 있는 84.9㎡ 아파트(13층)로, 29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며 감정가(3억1천700만 원)의 94%인 2억9천800만 원에 낙찰됐다.

수원시 영통구 84.9㎡ 아파트(6층) 물건에도 29명이 응찰했으며, 감정가(3억2천500만 원)의 102%인 3억3천만 원에 낙찰됐다.

도내 최고 낙찰 물건은 화성시 팔탄면에 있는 목욕시설 근린상가로, 감정가(66억8천854만 원)의 90%인 60억1천201만 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도내 낙찰률이 계속 저조하면서 유찰된 건수가 쌓여 진행 건수는 늘고 낙찰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부동산 대출 규제와 더불어 경매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서 이전 고점으로 돌아가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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