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조기 착공을 강력히 건의했다.

염 시장은 14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김 장관을 만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조기 착공 등 수원시 주요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염 시장은 "기획재정부와 국토부가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을 직접 약속한 만큼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신분당선 연장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공유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이에 김 장관은 "최근 유시민 작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에 대한 내용을)언급했다"며 "신분당선 예타 조사 통과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염 시장은 김 장관에게 수원시 주요 현안으로 ▶공공기관 관급공사 발주 문제점 개선 ▶불합리한 국유재산 사용료 부과 규정 개선 ▶주요 공모사업 경기도 배정 물량 확대 ▶팔달구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 등의 국토부 협조도 요청했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선 조속 착공을 위한 공동대표단(TF)’도 구성됐다.

이날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수원병)·백혜련(수원을)국회의원,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 부동석 호매실총연합회장, 정찬해 팔달연합회 수석부회장이 모여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예타 제도 개선 및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연내 조속 착공을 목표로 대정부 압박 및 설득 작업 추진에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등 정부 측 실무단과 창구를 구성하는 한편, 기재부 앞 릴레이 1인 시위 등도 벌일 계획이다.

경기도의원 및 수원시의원 각 1인, 경기도 철도국장, 수원시 안전교통국장, 김영진·백혜련 국회의원 보좌관, 시민위원 등이 참석해 2주에 1회씩 정례적으로 구체적인 사업 실천 방안 수립 및 점검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권선구 호매실동 및 팔달구 화서동 등 신분당선 연장선 라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조속 착공을 위한 지역 행사 및 대정부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부동석 호매실총연합회장은 회의에서 "이미 정부가 10여 년 전 분명히 신분당선 호매실 건설사업을 약속했다"며 "이제는 기나긴 신분당선 2단계 광교~호매실 미개통 구간에 대해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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