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개장을 앞둔 인천항 국제 크루즈 여객전용터미널은 신속한 출입국 수속을 위한 충분한 인력과 시설도 함께 확보돼야 합니다." 더불어 "외래 관광객들을 위한 전반적인 수용태세도 보강해 점검해야 하며, 고객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항만료 감면 등으로 기항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재 방문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의 조언이다.

백 대표는 "22만t급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와 최신 설비를 갖추게 되는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업계의 다양한 민원을 신속하게 입체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상시 지원체계를 갖춘 크루즈 전담창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루즈 인프라를 확충하고 현대화 한다는 것은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필요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인천항 부두의 현대화가 타 지역(부산, 속초, 제주)의 부두에 비해 비교적 늦었다며, 그동안의 인천 크루즈 관광을 저해했던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천이 갖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장점은 수도권 2천500만이 넘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고 있는 만큼, 외래 크루즈 유치에만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접근성이 용이한 국내 최대의 출발항(모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인천공항처럼 빠른 시일 내에 지하철, 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과 외국인들을 사로잡을 인천지역내 기항지 관광 인프라구축이 시급하다"고 꼬집어 말했다.

백 대표는 "인천은 신규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출입국 편의를 구현하기 위해 유관 부처·부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업계 생태계간에 유기적인 소통과 공조를 통해 인천항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스스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장차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하고 유력한 크루즈 허브항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항은 대한민국 인구의 40%가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의 관문이며,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대의 국가 항만으로 인접한 세계적인 공항과의 연계, 배후의 풍부한 수도권 유효수요, 중부권 도시들과의 유기적인 공조와 연대 등의 협력이 더해진다면 인천항은 장차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광 매력도가 우수한 천혜의 크루즈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롯데관광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일인 4월 26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인천~상하이~후쿠오카~부산항에 입항하는 5박6일 간의 일정으로 크루즈를 운영한다. 이어 10월에도 인천항을 모항으로 상하이, 나가사키, 블라디보스톡, 속초로 입항하는 한·중·일·러 7박8일 크루즈 전세선을 운영할 예정에 있다.

백 대표는 이후에도 "인천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며, 남북관계가 호전된다면 남포, 원산 등을 연계한 크루즈 상품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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