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14일 베트남 축구대표인 응우옌 콩 푸엉의 ‘K리그 인천Utd 입단식’이 열려 콩 푸엉(왼쪽 다섯 번째)과 그를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왼쪽 세 번째)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14일 베트남 축구대표인 응우옌 콩 푸엉의 ‘K리그 인천Utd 입단식’이 열려 콩 푸엉(왼쪽 다섯 번째)과 그를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왼쪽 세 번째)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입성하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응우옌 콩 푸엉(24)이 14일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그는 "한국 축구를 빠르게 이해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등번호 23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었다.

"안녕하십니까"라며 한국어 인사로 말문을 연 콩 푸엉은 "베트남 선수로서 베트남 축구를 한국과 아시아에 소개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높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 최근 2년간 스승이신 박항서 감독님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알게 됐고, 한국 축구의 훌륭한 점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한국 축구의 철학을 베트남에 접목해 주신 분이고, 베트남 선수들이 모두 아빠처럼 여기고 있다. 선수들이 아플 땐 직접 살펴봐 주시기도 한다"며 박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콩 푸엉은 인천과 강원FC에서 뛰며 K리그 무대를 먼저 경험한 쯔엉에게서 K리그와 인천에 대한 정보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콩 푸엉은 "한국 선수들은 키가 크지만 수비는 약하다고 알고 있다. 그런 약점을 잘 공략하겠다"며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 강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저의 K리그 진출로 다른 베트남 선수들이 해외 무대로 나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콩 푸엉의 K리그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박 감독은 "콩 푸엉은 베트남 최고의 공격수"라며 "베트남에서는 이미 증명했지만 한국에서는 증명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베트남에선 늘 주전 공격수 10번을 달다가 인천에서 23번을 받았듯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목표가 뚜렷한 선수이기 때문에 K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골 결정력 등 개인 기량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콩 푸엉이 한국 축구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한 염려는 있지만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기장에 직접 와서 보시고 평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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