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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특성화고 출신 근로자 절반 이상 "근무현장서 부당대우 받았다"

졸업생 노동 환경 조사 결과… 상당수 해고 두려워 ‘쉬쉬’
무시·잡무·강제야근 등 횡행 속 300명 중 13.1%만 정규직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2019년 02월 15일 금요일 제23면
경기도내에서 특성화고 졸업자 중 절반 이상이 근무 현장에서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가 경기도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발간한 ‘경기도 특성화고 졸업생 노동환경 인터뷰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300명 중 86.9%가 비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며, 13.1%만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 현장에서 부당대우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전체 300명 중 58.7%인 176명이 ‘그런 적 있다’고 답했다.

부당대우를 받은 내용(복수 응답)은 ‘고졸이라서 무시와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이 1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와 상관없는 잡다한 일들을 했다’ 125명, ‘수당 미지급’ 107명,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거나 근로계약서상의 내용으로 근무가 이뤄지지 않았다’ 103명 등의 순이었다.

이어 ‘강제적으로 야근과 특근을 했다’ 89명, ‘최저임금 미달’ 54명, ‘승진 제한’ 48명, ‘성희롱·성추행 경험’ 27명, ‘사내 복지 차별’ 23명 등의 답변이 이뤄졌다.

특히 사례조사에서는 본인이 고졸자라고 해서 차별받고 있음에도 당연하게 인식하거나 근로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음에도 이를 본인 탓으로 여기는 응답자들이 상당했다. 성희롱이나 성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한 졸업생 중에서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알리기를 꺼려 하는 응답자도 있었다.

보고서는 "고등학교 학과 전공 일치 여부에 대해서도 183명만이 일치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전공과 일치하더라도 실제 업무와 불일치하는 경우도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며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거나 업무 분야가 바뀌는 경우가 상당수 있었음도 알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특성화고 졸업생들에게 이뤄지는 사회적 차별과 인식 개선을 위해 ▶특성화고 졸업자 통계 체계화 ▶노동인권 교육 ▶인권침해 및 안전문제 보완을 위한 상담 라인 확대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혜택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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