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등록된 반려동물 수가 35만 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도내 반려동물서비스업 관련 업체와 종사자, 매출액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14일 발표한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도내 반려동물 양육비율은 29.1%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150만 가구다.

2014년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된 이후 2017년까지 전국에서 118만 마리가 등록됐는데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5만 마리(29.6%)가 등록됐다.

하지만 조사 결과 42.9%만이 반려동물 등록을 마쳐 홍보 확대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미등록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37.4%, 등록 방법 모름 30.0% 순으로 응답했다.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면서 도내 반려동물서비스업 시장도 지속해서 커졌다. 2012년 181곳에 그쳤던 반려동물서비스업체 수는 2016년 419곳으로 2.1배, 종사자 수는 309명에서 788명으로 2.5배, 매출액은 68억8천500만 원에서 244억100만 원으로 3.1배가 각각 증가했다.

반려동물서비스업은 분양 및 동물병원, 펫카페, 미용실, 금융, 장례식장, 펫용품 전시, 인터넷쇼핑몰, 펫TV 등을 말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51.6%는 월평균 반려동물 관리비용으로 10만 원 미만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1만∼20만 원 33.8%, 21만∼30만 원 9.1%, 31만∼40만 원 5.3% 등 순이었다.

관리비용으로는 사료·간식(53.3%)에 가장 많이 지출하고 다음으로 병원(39.6%), 미용(4.0%), 애견용품(2.9%) 등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용품 구매 시 가격(26.2%), 디자인(5.6%), 제조회사(4.0%)보다는 성능·기능(61.8%)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 확대(78.4점)와 제도적 문제 해결(77.1점), 공용연구장비 시설 확대(70.3점)를 꼽았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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