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압수수색, 캠 종류 증거 확보 … ‘보여주기식’ 의혹엔

경찰이 마약 투약 및 경찰과의 유착 등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버닝썬에 수사관 3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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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마약 투약 및 경찰과의 유착 등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동시에 경찰은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원본과 경찰관들이 쓰는 보디캠도 확보했다.

이에 관해서는 "CCTV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고 작동하는 부분과 안 하는 부분도 확인했다"며 "계좌는 (앞서) 확보해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료가 있고 압수가 아니면 확보할 수 없는 자료가 있기 때문에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경찰의 유착 부분을 고려하기 때문에 (관할인)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닝썬은 일부 남성이 여성들에게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또한 이러한 범행이 그간 경찰이 버닝썬의 뒤를 봐줬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나왔다.

이러한 피해 사실은 최근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의 피해자 김모 씨의 SNS에서 밝히기도 했다.

김 씨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직원이 여성을 강제로 데려가는 것을 목격, 이를 말리다 보안요원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그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로부터 체포돼 또다시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은 연행하지 않고 김 씨만 지구대로 끌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찰과 버닝썬 사이의 유착을 제기하며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관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냈다.

강남경찰서는 현재 김 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김 씨 역시 서울강남경찰서를 증거인멸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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