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의제와 관련해 "우리는 비핵화뿐 아니라 한반도에 안보 메커니즘, 평화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것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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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EPA=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주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 등에 관해 설명하면서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문제가 (협상 과정에서) 얼마나 깊게 논의되고 있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에 대해 우리는 많은 얘기를 해왔다"며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논의됐던 모든 요소를 놓고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우리 팀을 하루 이틀 내에 아시아에 다시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작업을 위해 조만간 아시아 모처에서 실무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나는 두 지도자가 그것(안보·평화 메커니즘)에 관해 얘기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완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보·평화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문제가 논의돼왔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 상응 조치로 미국에 요구해 온 종전선언 문제가 그간 협상 과정에서 꽤 깊숙이 다뤄져 왔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종전선언 문제가 정식 의제로 다뤄질지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미 정부는 '종전선언'이 정상회담 의제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있지만, 앞서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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