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長地久(천장지구)/天하늘 천/長길 장/地땅 지/久오랠 구

하늘과 땅은 영원 무궁하다는 뜻이다. 「노자(老子)」에 나온다. 천지가 영원무궁할 수 있는 까닭은 자신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영원히 살 수가 있다. 그런고로 도를 체득한 성인은 자신을 남보다 뒤로 돌림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보다 앞에 나서게 되고 자신을 잊고 남을 위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영원히 있게 된다. 이는 결국 자기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한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럼으로써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영원한 존재로 만든 것이다.

 또 이 문구는 당 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長恨歌)’ 끝 구절에도 나온다.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 ; 천지는 영원무궁하다 해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이 슬픈 사랑의 한은 끊일 때가 없으리."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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