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수출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은 화성시이며, 수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도 경기도 수출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 기준 수출실적 보유업체는 화성시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도내에서 수출업체가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은 플라스틱 제품이었다. 플라스틱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2천415개 사로 전체 수출 품목 중 18.9%를 차지했다. 이어 계측제어기기와 기타 기계류, 컴퓨터 순이었다. 수출액은 업체 수와 비례하지 않았으며 도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대기업·중견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액 1억 달러 이상 기업은 도내 모두 98개 사로 화성시가 17개 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남시와 평택시가 각각 13개 사, 12개 사이며 안산시와 용인시는 각각 9개 사로 조사됐다. 자동차부품, 플라스틱 제품, 기타 기계류, 계측제어기기 수출업체는 화성시에,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수출업체는 성남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시로 모두 526개 사가 수출 활동에 참여했으며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 등 다른 경제지표들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역시 반도체가 최대 효자였다. 반도체를 제외한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가전,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등 주력산업 대부분의 수출은 작년부터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반도체마저 꺾이고 수출이 흔들리면 한국 경제는 더 기댈 곳도 없어진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갖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수출 호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무엇보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수출은 대기업들이 전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기업들이 경기의 맨 앞단에서 수출을 이끌고 중견중소 협력업체들이 부품과 소재를 납품하며 성장하는 생태계가 바로 이상적 경제성장 모델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명해진다.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우고 중견기업을 대기업으로 키워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임을 직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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