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옹진군 초지도와 굴업도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초지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10여 년 전 조성계획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벌였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자월면 초지도 북측 바다와 덕적면 굴업도 남서측 해상에 각각 발전용량 300㎿ 규모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2025년까지 사업비 3조 원을 투입한다.

시와 한국남동발전은 올해 중 대상 해역에 대한 기상계측탑 설치와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경제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시와 한국남동발전이 지난해 1~8월 사전 타당성조사를 벌인 결과 비용편익비율(B/C) 1.45~1.56이 나왔다.

지난 15일에는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중구,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풍력발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인천 해상풍력개발 기관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사업 타당성 검토와 함께 주민수용성, 섬주민 에너지복지 향상 등 지역 상생 발전 연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상풍력 개발 기관 협의체 회의를 시작으로 주민설명회 개최 등 지역주민과 소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앞으로 4년간 풍황 등 조사와 인허가 절차를 밟고, 3년간 공사를 거쳐 2025년 10월 풍력발전단지를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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