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후보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와 보도채널을 통해 90분간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자신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당 대표 경선 토론회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것은 정당 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적 관심과 비중이 커진 ‘유튜브 정치’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황 후보는 ‘당내 통합’, 오 후보는 ‘중도 외연 확장’, 김 후보는 ‘선명한 우파정당’을 각각 주장했다.
황 후보는 "좌파정부가 자유대한민국에 반하는 정책들을 펴고 있어 이를 막아야 한다"며 "당대표가 돼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황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은 싸우지 말고 내부 총질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안에서 힘을 모아 밖에 있는 대상과 싸워 이기는 자유 우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올 수 있는 제가 당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루고 우파의 가치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를 지지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 따뜻한 보수가 경제를 잘 챙겨주길 바라는 분들의 마음을 데려오는 데 저의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현 정권은 주사파·사회주의 이념으로 똘똘 뭉쳐 치닫고 있는데 중도와 포용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 당대표 후보 중 누구를 제일 부담스러워할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감히 저라고 생각한다"며 "욕먹기 싫어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하는 보신주의로 갈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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