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정부도시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 의원은 "시의 재정자립도는 30.73%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6번째에 머무는 등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한 곳이 내는 지방세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는 변변한 기업체 하나 없는 의정부의 경제상황과 원도심 및 오래된 단독주택지역 등의 열악한 도시환경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후죽순 늘어나는 빌라 등 도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각종 민간개발사업 등이 시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제로 LH에서 개발한 민락2지구의 경우 개발이득은 LH가 모두 가져가고 준공 후 시민들이 요구하는 주차 문제는 순수 시 예산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는 시에서 직접 개발하고 남는 이득은 우리 지역에 재투자하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며 "GTX, 7호선 연장, 동부간선도로 확충 등 많은 도시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적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미 시행한 직·추동 근린공원 사업,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 등과 앞으로 개발할 미군부대 반환공여지 등 현안사업 규모를 합치면 수십조 원대가 될 것"이라며 "의정부도시공사를 통해 이 중 1조 원이라도 시에 보탬이 된다면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현안사업의 민자사업 방식 추진에 비해 가격, 품질, 속도 등 많은 면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 스스로 시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실행해 경쟁력 있는 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경기도시공사를 비롯해 도내 31개 시·군 중 파주시·평택시 등 16개 시·군이 도시공사를 설립한 상태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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