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정부도시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호석 의정부시의원은 18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정부시의 재정 확충과 일자리 창출, 쾌적한 도시환경 등을 위해 도시의 경제적 기반과 물리적 환경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임 의원은 "시의 재정자립도는 30.73%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6번째에 머무는 등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한 곳이 내는 지방세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는 변변한 기업체 하나 없는 의정부의 경제상황과 원도심 및 오래된 단독주택지역 등의 열악한 도시환경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후죽순 늘어나는 빌라 등 도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각종 민간개발사업 등이 시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제로 LH에서 개발한 민락2지구의 경우 개발이득은 LH가 모두 가져가고 준공 후 시민들이 요구하는 주차 문제는 순수 시 예산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는 시에서 직접 개발하고 남는 이득은 우리 지역에 재투자하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며 "GTX, 7호선 연장, 동부간선도로 확충 등 많은 도시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적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미 시행한 직·추동 근린공원 사업,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 등과 앞으로 개발할 미군부대 반환공여지 등 현안사업 규모를 합치면 수십조 원대가 될 것"이라며 "의정부도시공사를 통해 이 중 1조 원이라도 시에 보탬이 된다면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현안사업의 민자사업 방식 추진에 비해 가격, 품질, 속도 등 많은 면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 스스로 시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실행해 경쟁력 있는 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경기도시공사를 비롯해 도내 31개 시·군 중 파주시·평택시 등 16개 시·군이 도시공사를 설립한 상태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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