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인천지역에서 가장 먼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 인천시 남동구 만부마을을 취재했다. 그곳에서 만부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총괄하는 코디네이터를 만났다. 그분은 만부마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이유는 만부마을 도시재생사업의 가장 핵심을 바로 주민들이라고 강조했다. 만부마을 도시재생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처음부터 주민들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다 보니 사업의 속도나 진정성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고, 더욱 탄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만부마을에는 총괄코디네이터와 함께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주민협의체가 있다. 이 주민협의체는 만부마을 도시재생에 있어 관·정부와 주민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만부마을의 도시재생의 진행 과정을 보면서 모든 조직에도 이 같은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조직에는 노동조합이라는 단체가 있을 것이다. 이 노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긍정과 부정의 의견을 표하고 있다. 구성원과 사측의 생각을 잘 파악해 서로가 불만 없이 조직을 이끌어가는 노조가 있는가 하면, 노조가 사측에 붙어 직원들의 진정어린 고충을 전달하지 못하는 등 어용노조가 있다.

 결국 이런 논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노조·협의체 구성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구성원이다. 구성원이 믿지 못하고 신뢰하지 않은 노조나 협의체는 분명 오래가지 못한다. 항상 구성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고, 회사 발전을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한 후 노조와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진행하는 노조와 협의체는 아마도 그들만의 조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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