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절기상 우수다.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다. 우수를 기점으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맞게 된다고 한다.

해빙기에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건물을 지탱하고 있던 축대가 무너지고 산사태도 나곤 한다. 이 같은 각종 재해에도 대비해야 하겠다. 머지않아 곧 우기도 다가온다. 평택시가 2006년과 2007년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가 발생한 안성천 주변 저지대 군문·합정·유천동 일원의 상습 침수 해소를 위해 ‘유천2지구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유천2지구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는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를 시작으로 2020년 보상 추진, 2022년까지 배수펌프장 및 유수지 증설 등 사업을 완료해 저지대 지역주민의 소중한 인명 및 재산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타 지자체들도 침수 취약지구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함께 보수 공사를 서둘러 시행할 것을 당부한다.

예산 집행은 조금 미뤄도 되는 것이 있고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것이 있다. 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 예방에 소요되는 예산 집행이야말로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자연재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서둘러 여름철 수해에 대비해야 하겠다. 하천 준설 등 공사는 하루 아침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기철에 임박해 하천 보수 공사 등을 하느라 시간에 쫓기곤 한다. 말할 것도 없이 공기를 서두르다 보면 부실공사로 이어지기 쉽다. 한번 수재를 당한 곳이 반복해 당하곤 하는 경우가 많다. 항구적인 수해방지책이 없기 때문이다. 부족한 시간과 예산에 맞추느라 날림 공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소 늦더라도 완벽시공이 요청된다.

한 번 재해를 당하고 나면 회복하는 데에는 엄청난 예산과 수많은 세월이 소요된다. 해마다 여름철 폭우로 수재를 입곤 하는 우리다. 강우량이 적어 가뭄이 든 해를 제외하고는 여름 장마 피해를 비켜가는 해는 드물다. 매사 준비가 철저하면 갑작스러운 일이 닥치더라도 이에 대비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각종 사건 사고가 빈발하는 복잡다기한 사회다. 유비무환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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