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첫 번째, 전국에서 두 번째로 안전한 도시로 손꼽힌 의왕시.

 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8년 지역 안전지수 평가에서 교통사고 화재 등 5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고, 자연재해 등 2개 분야에서 2등급을 받았다.

 지역 안전지수는 매년 안전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집계해 지역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써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총 7개 분야의 안전수준을 평가해 각각 1~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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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왕시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관제요원들이 CCTV를 살펴보고 있다.
# 의왕통합안전센터 구축

 현재 경기도에서 가장 살기 좋고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의왕시의 안전시스템은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다. 2009년 설치된 ‘365안전센터’에서 시작해 1년·365일·24시간 시 전역에 설치된 CCTV로 방범·재난·교통 등 다양한 분야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범죄나 사고 요인을 철저히 예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365안전센터는 길에 쓰러져 있는 행인의 안전귀가 조치, 뺑소니 차량 제보자료 제공 등 사건·사고의 과학적 물증을 뒷받침하고, 치안수요 증가 및 우범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범죄 예방에도 적극적인 기여를 했다.

 여기에 더해 지속가능한 안전도시를 조성하고자 365안전센터를 방범·재난·교통·쓰레기 무단 투기 등 분야별로 분산 운영하던 시는 사건·사고 및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통합안전센터’를 지난 1월 새롭게 구축하고 문을 열었다.

 총 사업비 23억 원이 투입, 옛 의왕경찰서를 리모델링해 구축된 통합안전센터는 826㎡ 규모에 통합관제실, 회의실, 정보통신실, 사무실, 영상반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방범,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단속, 재난, UTIS, BIS 등 1천770여 대의 CCTV가 취약지역의 안전을 담당한다.

 통합안전센터는 범죄 및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방범, 교통, 재난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의왕시의 안전한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센터에는 전문교육을 받은 12명의 관제요원과 경찰관이 24시간 상황을 지켜보며 위급상황 등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함에 따라 각종 범죄 예방은 물론 교통, 재난·재해 사고에 대한 예방 효과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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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곡도깨비시장에서 소방관들이 스마트 화재대응시스템 시연회를 열고 있다.
# 스마트 안전도시 기반 조성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안전은 인간이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것이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도시는 시가 추구하는 행복도시 조성과 맞물려 범죄와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스마트시티 도시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 스마트 화재 대응 시스템 구축

 부곡동에는 일명 도깨비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이 있다. 각 점포가 밀집돼 있어 화재 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시는 이곳에 ‘스마트 화재 대응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설치했다. 이는 불꽃뿐만 아니라 연기와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최첨단 센서를 점포 내에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소방서와 시청 상황실, 점포주의 휴대전화로 자동 통보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소방서 상황실에서 점포명, 점포위치, 점포주 휴대전화 확인이 가능해 119신고 이전에 소방차가 출동할 수 있으며, 발화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출동할 수 있어 진화 골든타임을 확보케 한다.

# 어린이 통학차량 ‘슬리핑 체크시스템’ 도입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집·유치원 통학차량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집 34개소 49대, 유치원 13개소 26대의 전체 차량에 대해 ‘슬리핑 체크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슬리핑 체크시스템은 어린이집·유치원 원생 등원에 사용되는 차량의 맨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해 운전기사가 차량에서 내리기 전 방치된 아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하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올해는 유치원 13곳 원생에 대해 등·하원 안심 알리미 앱을 설치해 학부모에게 승하차 알림 기능과 통학버스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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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약자 가구를 찾아 방충망 수리를 돕고 있다.
# 빅데이터 분석 활용한 안전시스템 구축

 기존에는 민원인이 요청한 곳이나 담당자의 판단 하에 범죄 우려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CCTV를 설치했으나 늘어나는 민원 및 범죄 발생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CCTV 우선설치지역 11개소와 시설 개선이 필요한 89개소를 선정, 점차적으로 신설 및 성능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 안심귀가서비스 구축

 여성·학생·아동 등 범죄 취약계층의 안전한 귀가를 도와주고 범죄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스마트 안전귀가서비스 앱’을 오는 3월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안전귀가서비스는 사용자의 위치를 CCTV센터로 전송하면 주기적인 위치 파악을 통한 집중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스마트폰을 흔들 경우 경보음 발생 및 SOS 위치가 전송돼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전망이다.

 또한 택시 승객과 운수종사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스 제공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택시 328대(법인 70대, 개인 258대)를 대상으로 ‘택시 블랙박스’ 지원사업을 올 상반기께 실시할 계획이다.

#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안전환경 조성

 도시의 안전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범죄와 재난·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 투입되는 비용과 노력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과 노력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 보호시스템 조성을 통해 여성·어린이·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긴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회적 약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안전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중화장실 안심벨 설치 ▶보행친화형 도로 개선 ▶전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유모차 등 소독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상돈 시장은 "책임기관으로서 재난안전 절차와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생활 속에 안전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작은 것, 가까운 곳에서부터 안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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