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18일 경남에서 개최, 각종 지원을 약속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김경수 지사의 구속으로 인한 도정 공백을 우려하며 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를 경남에서 개최한 것은 당이 김 지사의 공백을 뒷받침해 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이 지역의 가장 오래된 균형발전 숙원사업인데,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드디어 사업 시행단계가 시작됐다"며 "기본설계를 빨리 해서 조기 착공하도록 당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정식(시흥을)정책위의장은 "국비 5조4천90억 원이 경남의 목표인데 잘 달성될 수 있도록 당에서 전폭 지원하겠다"며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연장, 창원 스마트산단, 남부내륙철도 착공, 진해 항만사업 등 4개 큰 프로젝트와 내년도 예산 등에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호(양주)기획재정위원장은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서 경남도 사업이 기획재정부 협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광온(수원정)최고위원은 "우리는 김 지사가 조속히 도정에 복귀하기를 바라지만 재판 과정을 통해 지켜보고, 어쨌든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하겠다"고 다짐했다.

설훈(부천원미을)최고위원은 "김 지사의 빈자리가 아쉽게 느껴진다"며 "구속 결정에 대해선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스마트공장 확산, 스마트산단 조성을 중앙당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었다"며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서부경남 KTX 착공과 같은 주요 현안사업뿐 아니라 경남 제조업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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