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고양갑)의원은 18일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이번 주까지 납득할 만한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정치권이 비상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여성행동’ 10개 단체 대표자 간담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은 올해가 라스트 타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해 "지난해 12월 말 선거제 개혁에 합의했지만 합의를 실천하려는 어떠한 전향적인 모습도 보여 주지 않고 있고, 개혁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각종 개혁은 집권 1년 차에 촛불세력과 연대해 강력하게 추진했어야 하는데 이미 실기했다"며 "선거제도의 자잘한 설계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촛불이 염원하는 숙제를 과감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큰 결단을 갖고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심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제 개혁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한 시한이 지난달 15일"이라며 "국회를 계속 공전시키고 있는 무법 시대를 더는 지속해서는 안 된다. 이른 시일 안에 선거제 개혁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 정치 참여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는 제도가 설계돼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중요하지만 비례대표 확대를 전제로 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