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및 건강가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중구 제공>
▲ 중구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및 건강가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중구 제공>
인천시 중구는 다른 구에 비해 주민들의 출산을 유도할 뾰족한 지원책은 없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현금을 지원할 예산도 부족하지만 일시적인 현금 지원책이 출산을 유도하는 적정한 대책이냐는 의문이 제기돼서다. 1월 말 현재 중구 인구는 12만3천529명으로 연간 500~6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구도심으로 형성돼 가임인구가 타 구에 비해 턱없이 적어 신생아 비율도 타 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오히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14% 수준인 1만7천579명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도 심각하지만 구도심 지역은 젊은 층을 유인할 주거시설과 직장 등의 기반시설도 부족해 출산지원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출산지원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다자녀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양육지원금을 비롯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임신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모가 출생일 현재 90일 이전부터 중구에 주민등록을 둔 경우 ‘다가구 양육지원 조례’에 따라 셋째 아이부터 2년간 매월 10만 원씩 양육비를 지원한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자녀의 출생일 기준으로 120일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무엇보다 임신과 출산 등 안정적인 출산을 유도하기 위한 임신과 출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에 거주하는 임신 16주 이상 임신부가 등록하면 분만 전까지 임신축하 선물을 제공하고 분만 후에는 아기 탄생 축하 선물도 제공하고 건강진단도 실시한다.

특히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20주 이상 임신부를 대상으로 출산과정 이해와 산후관리, 초기육아법 등의 출산준비교실을 운영하고 임신부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위한 임신부 요가교실도 매주 화요일 보건소 3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또 출산 이후에도 18세 미만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공동육아를 준비하고 있다.

구는 돌봄 공동체 및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정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해 지역중심의 양육친화적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자 현재 신흥동(신선동 경로당 2층)과 영종(백운경로당 2층)에서 육아공동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3월에는 영종 LH 2단지에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지역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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