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기물 관리 선진화 및 갈등관리 업무 토론회’가 18일 인천시 서구 서부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열려 지역주민과 공무원 및 관계기관 패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폐기물 관리 선진화 및 갈등관리 업무 토론회’가 18일 인천시 서구 서부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열려 지역주민과 공무원 및 관계기관 패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청라 소각장 이전·폐쇄를 요구하는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인천시가 서구에서 ‘환경분야 업무보고’를 가졌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시는 18일 서부여성회관에서 폐쇄적인 업무보고를 폐지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폐기물 관리 선진화 방안 업무토론회(자원순환 시대 폐기물관리 적정화와 민관협력 활성화)’를 열었다.

백현 환경녹지국장은 ‘시 폐기물 처리 실태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백 국장은 생활폐기물 1인당 하루 발생량 20g을 줄이면 전체 하루 60t 연간 2만1천t을 줄일 수 있고,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송도 분무소각, 청라 수도권매립지 위탁) 개선안으로 음식물처리잔재물과 하수슬러지를 통합 바이오 가스화하자고 제안했다. 가좌하수처리장 내 650억 원을 들여 하루 350t(음식물잔재물 100t·하수슬러지 250t)짜리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을 만들자고 했다. 시 전체 소각용량이 2030년 하루 1천550t이 필요하나 현재 청라(18년째)·송도(13년째) 소각장은 하루 840t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윤하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 폐기물 관리 현황 및 문제점’을 주제로 생활폐기물 발생량 증가와 고발열량 재활용 잔재폐기물 소각으로 소각장 용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업체와 개별 계약 등으로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 실태 파악이 어렵고 매립지 내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의 의존도가 높아 처리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바라봤다.

배석희 청라총연합회장은 "청라 인근에는 소각장 외에 4대 발전소, 주물공단, SK석유화학 등 유해물질 발생시설·업체가 많다"며 "10여 년 동안 쓰레기매립지와 소각장 양쪽으로부터 악취·미세먼지 피해를 본 곳이 바로 청라"라고 말했다.

이어 "허종식 부시장이 소각장 증설을 안 한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소각장을 언제, 어디로 옮길 것인지 명확한 계획을 박남춘 시장이 답변할 때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청라 소각장 (증설을) 추진하지 않겠다"며 "주민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19일까지 8개 분야(환경, 소통·협치·혁신, 복지, 교통, 안전, 일자리·경제, 환경, 원도심 균형발전 등)로 나눠 9회에 걸쳐 업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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