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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GM의 자사회인 한국지엠의 경영 효율화 작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예정이다. 서비스·생산부문의 수익성 제고와 군산공장 매각, ‘브레이크 이븐(손익분기점)’ 달성, 신차 양산(量産) 돌입 등이 대표적이다.

18일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글로벌 GM은 해외 생산공장의 매각을 비롯해 북미 공장 5곳의 폐쇄를 결정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해 5월 군산공장 전격 폐쇄에 이어 근무인력 3천여 명의 희망퇴직을 받고 복리후생비용의 감축, 성과금 미지급, 법인 분리 등을 벌이며 사실상 기업의 몸집은 줄이기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GM의 경영 회생 프로젝트는 올해도 계속된다. 현재 노사는 지난해 4월 타결된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과 5월 확정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이행하기 위해 세부협의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 GM은 투자를 약속한 총 63억 달러 중 29억 달러를 현재까지 한국지엠에 투자해 부채 27억 달러를 출자금으로 전환했고,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8천억 원을 이 회사에 지원했다.

한국지엠은 이를 통해 생산부문에서 부평1공장에 차세대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연간 7만여 대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이후에는 양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효율화의 일환인 부평2공장의 1교대 전환은 올해 하반기에 다시 2교대로 돌아온다. 캡티바 단종으로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부평2공장에는 연간 20여만 대를 생산하고 있는 트랙스 생산물량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부문은 지난 1월 출범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TCK)㈜를 통해 현재 3천300여 명의 근무인력에 100여 명의 엔지니어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3월 초까지 모집이 끝난다.

서비스 부문은 현재 노사가 효율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회생 방안에 담긴 전국 9곳의 직영정비사업소와 400개의 지역 쉐보레서비스센터, 4곳의 정비부품물류창고 등이 대상이다. 관련 정규직 인원은 600여 명으로 사측은 특히 직영정비사업소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경영 효율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노사는 이와 관련해 인천과 세종의 정비부품물류창고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군산공장은 전기차 업체의 매수 의향 등으로 조만간 매각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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