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이 하세월이다. 여기에 지역 대학의 바이오 관련 취업자(실업자) 훈련과정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시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 등을 중심으로 2016년부터 송도국제도시에 ‘인천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와 인천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자위)도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인천대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바이오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시와 인천TP는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을 통해 두 차례 바이오공정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지원을 신청했다. 신청 규모는 각각 100여 억 원과 150여억 원이다. 결과는 모두 퇴짜다.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국 최초의 사업을 수도권 내에 내줄 수 없고, 바이오공정센터를 지을 터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든다.

인천TP는 바이오공정센터를 세울 송도 11공구 땅(1만1천570㎡)을 현재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시는 인천대가 지난해 확보한 송도 4공구 내 지식기반서비스용지(1만여㎡)를 바이오공정센터 건립 1순위 후보지로 꼽았다. 시는 산업부 등에 국비 400여억 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공모를 진행해 달라고 다시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인하대의 바이오 인력 양성 및 재직자 훈련과정도 성과가 없다.

인하대는 2년 차에 교육과정에서 손을 뗀 상태다. 인천대는 지난 3년간 총 3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들의 바이오기업 취업은 드물다. 인자위와 인천대는 관련 실적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인천대가 신설한 바이오경영학과도 기존 전문대 졸업생들이 학사과정을 끝까지 마치기 위한 재직자과정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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