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북부역 반경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시민들이 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는 버스 노선 추가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 위치한 대학교가 중심이 돼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등·하교, 출퇴근 편의를 위해 해당 도로에 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는 노선 추가(변경)를 바라는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등 민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주민과 학생들에 따르면 현재 부천남부역(역곡남부역)쪽 경인로에만 운행하고 있는 서울 방면 버스 노선을 부천북부역(역곡북부역)쪽 ‘부일로’로 노선 변경(운행경로변경)해 이 지역 주민 등이 남부역까지 철로를 횡단하는 등의 불편을 해소하자는 요구다.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측은 "학생들이 부일로를 가로질러 경인로로 버스를 타려고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하소연에 따라 최근 부천시에 이 같은 사정에 대한 협조공문을 보냈지만 ‘노력하고 있으나 순조롭지 않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토로했다.

 시민들 역시 "부일로 버스 노선 추가 문제로 몇 년 전부터 ‘시장에게 바란다’ 등에 민원도 제기하고, 지역 시의원 등을 통해서도 민원 요청을 했지만 해결책은 매우 미온적이었다"며 "전철 1호선의 노후화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버스를 이용해 서울 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일이 잦은데 경인로까지 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힘을 허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시외계 노선에 대한 협조공문을 서울시에 보냈으나 서울시 측이 도로 사정 등 여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서울로의 진입 노선 변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을 내놓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서울시 해당 부서 측은 "타 지자체의 시외계 노선 확보 요구에 대해 반대만을 하는 것이 아니며, 해당 지자체의 관계 공무원이 시민들을 위한 버스 노선 추가 등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면 긍정적 검토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내 구간별 운행 노선 가운데 경인로에서 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는 버스 노선(여의도 등)은 3개인 반면 부일로는 온수역까지만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 1개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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