廻光返照(회광반조)/回돌아올 회/光빛 광/返돌이킬 반/照 비칠 조

사람이 죽기 직전에 잠시 온전한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해가 지기 직전에 일시적으로 햇살이 강하게 비추어 하늘이 잠시 동안 밝아지는 자연 현상을 말한다. 또 사물이 쇠멸하기 직전에 잠시 왕성한 기운을 되찾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촛불이 꺼지기 전에 한 차례 크게 불꽃을 일으키는 것을 예로 들기도 한다. 선종에서는 자신의 내면 세계를 돌이켜 반성하여 진실한 자신, 불성(佛性)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제록(臨濟錄)」에 "너는 말이 떨어지면 곧 스스로 회광반조할 것이며, 다시 다른 데서 구하지 말 것이니, 이러한 신심(身心)은 불조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爾言下便自回光返照, 更不別求, 知身心與祖佛不別)"라고 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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