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급감으로 올 들어 도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19일 수원세관이 조사한 ‘2019년 1월 중 경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수출은 99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109억8천200만 달러)보다 9.1% 감소했다. 이 기간 도내 수입은 110억4천200만 달러에서 111억1천700만 달러로 0.6% 증가하면서 도내 무역수지는 11억3천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도내 수출은 감소했지만 전국 수출액의 21.5%를 차지해 61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충남(62억3천200만 달러), 울산(57억6천100만 달러) 등 수출 규모에서도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군별로 수출액 규모로는 용인시(15억 달러), 화성시(12억9천만 달러), 이천시(12억6천만 달러), 평택시(10억2천만 달러) 등의 순이었으며, 수입액으로는 수원시(27억7천만 달러), 이천시(11억2천만 달러), 평택시(10억3천만 달러), 화성시(8억3천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전기·전자제품이 50억6천만 달러로 가장 많고 기계·정밀기기 15억8천만 달러, 자동차 12억2천만 달러, 화공품 6억2천6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특히 반도체, 승용차, 기계, 무선통신기기, 정밀기기 등 5개 품목이 도내 수출액의 54%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5억5천만 달러)과 아세안(24억6천만 달러), 미국(11억 달러), EU(10억3천만 달러), 베트남(9억3천만 달러), 일본(4억3천만 달러), 중동(2억9천만 달러) 등의 순이다.

미국·EU·중남미·인도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과 베트남·아세안·일본·중동 쪽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요 수입품목은 전기·전자기기 38억7천만 달러, 기계·정밀기기 18억5천만 달러, 화공품 10억5천만 달러 등이었다.

유가 하락에도 가스, 석탄, 석유제품 등의 수요 증가로 연료 수입이 증가세이며 설비투자 감소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기기, 전기·전자기기 등 수입 비중이 큰 자본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미·중 통상 분쟁 등의 통상 여건으로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반도체 단가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수출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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