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2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칼리파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19일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등에서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및 우주 ▶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한-UAE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 기간인 27일로 확정됨에서 27∼28일 이틀간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계기 종전선언을 위한 문 대통령 베트남 하노이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북미 간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남북미 간 종전선언을 위한 문 대통령의 베트남행 가능성을 점쳤으나,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으로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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