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공항.jpg
▲ 지난 2018년 11월 23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와 필리핀 산미구엘사의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정일영 사장(오른쪽)과 산미구엘 라몬 앙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해외 신공항 투자개발과 위탁운영 등 글로벌 공항사업에 적극 나선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투자 개발사업’과 ‘사우디 제다공항 위탁운영 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해 공사는 필리핀 산미구엘사와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미구엘은 2016년 필리핀 정부에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을 제안한 민간기업이다. 산미구엘은 2017년 우선제안자 지위를 확보했고, 필리핀경제개발청(NEDA)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았다.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사업은 연간 여객처리용량 1억 명(최종 단계) 규모로 설계됐다. 총 사업비는 17조5천억 원으로 1단계 사업비만 7조 원에 달한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 향후 50년간 신공항 독점 운영권을 갖는다.

공사는 최근 필리핀 현지에서 산미구엘과 사업 계획과 수주 마케팅, 추진 방안 등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약 1천400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에 이어 사우디 제다공항 위탁운영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2038년 12월까지 사우디 제다공항 운영과 유지보수, 상업시설 개발 등을 진행한다.

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공항운영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공항 투자개발과 위탁운영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단계"라며 "필리핀 신공항 사업은 사업 규모가 원체 크고 공동 사업자로 참여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의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2009년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4개국에서 29개의 해외 공항사업에 참여해 약 2천500억 원을 수주했다. 현재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2016년∼2021년·약 74억 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쿠웨이트공항 T4를 위탁운영한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