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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예술고 예술관 증축 공사 현장.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예술고등학교 예술관 증축 공사가 난항<본보 1월 28일자 19면 보도> 끝에 재개되지만 주민 반대는 여전하다.

19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공사를 담당하는 동부교육지원청에 공사 재개명령을 내렸다. 동부교육지원청은 기존 설계안이 변경됨에 따라 현재 도면 작성 등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예술관은 당초 일자형 건물로 추진됐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바뀌었다. 주민들은 예술관 증축으로 사생활과 재산권, 조망권 침해 등을 우려했다. 결국 일자형 건물은 ‘ㄷ’자형 건물로 수정됐고, 층수는 낮춰졌다. 해당 건물에는 미술과(4층)와 음악과·무용과(3층), 공연장(5층) 등이 층수를 달리해 들어선다. 인근 아파트와의 간격도 기존 15m에서 18m와 33m로 각각 넓어졌다.

동부교육지원청은 4월 중순께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공사가 중단된 지 10개월 만이다.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주민들 요구사항을 100% 수용하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주민들께 협조를 구하면서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예술관 준공은 빠르면 내년 8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이효숙(55)인근 아파트 주민대표는 "주민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교육부에 민원을 넣었고, 공사 반대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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